겨울철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전기요나 온열 담요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매일같이 특정 부위에 열을 가한 뒤 그 부위에만 그물 모양의 붉거나 갈색 반점이 생겼다면 단순한 피부 트러블로 넘기기 어렵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토스트 피부 증후군’으로 부른다. 의학적으로는 ‘에리테마 아브 이그네(erythema ab igne)’로 알려진 질환이다.
토스트 피부 증후군은 말 그대로 피부가 반복적인 열에 ‘구워지듯’ 노출되면서 생기는 만성 피부 변화다. 화상처럼 즉각적인 통증이나 물집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낮은 온도의 열이 장시간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표피 아래의 모세혈관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며 색소 침착과 혈관 변화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피부가 붉거나 갈색으로 변하고, 마치 그물이나 물고기 비늘처럼 보이는 독특한 무늬가 생긴다.
이 증후군은 전기요나 전기담요뿐 아니라 노트북을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온열 패드나 핫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자동차의 열선 시트를 장시간 켜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난방기 가까이에 앉아 있는 습관 역시 원인이 된다. 과거에는 화로, 난로 사용이 흔하던 시절에 많이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생활 속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