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연두색 과육을 가진 아보카도는 겉보기에는 채소처럼 보이지만,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에 속한다. 영양학적으로는 또 다른 분류가 가능하다. 아보카도는 과일이지만 탄수화물보다는 지방 함량이 높아 ‘건강한 지방 식품’에 더 가깝다. 실제로 중간 크기 아보카도 반 개에는 올리브유 한 큰술과 비슷한 양의 지방이 들어 있다.
이처럼 아보카도는 한 가지 기준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식품이다. 하지만 인기는 분명하다. 미국에서는 1인당 연간 약 4kg에 가까운 아보카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미식축구 시즌이나 연말연시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시기에 과카몰리는 빠지지 않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아보카도가 ‘슈퍼푸드’라는 이미지를 얻게 된 데에는 연구 결과의 영향이 크다. 여러 연구에서 아보카도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소개되면서, 영양 밀도가 높은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물론 일부 연구는 아보카도 산업 단체의 지원을 받은 것도 사실이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대와 실제 효과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영양 성분만 놓고 보면 아보카도의 장점은 분명하다. 아보카도는 칼로리가 낮은 식품은 아니지만, 그 칼로리 안에 다양한 영양소가 함께 들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식이섬유도 많아 포만감을 높이고 장 건강을 돕는다. 칼륨, 엽산, 비타민 E, 비타민 B군 등도 골고루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