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을 위해 하이드로코르티손을 투여하는 전략이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널리 사용돼 온 덱사메타손을 대체할 후보 약물로 하이드로코르티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으나, 주요 임상 지표에서 위약과 유의한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미숙아, 특히 임신 30주 이전에 태어나 장기간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영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만성 폐질환이다. 폐의 염증 반응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존 이후에도 호흡기 문제와 신경발달 장애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로 폐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동물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뇌 발달 영향이 적은 것으로 보고된 하이드로코르티손이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연구는 임신 30주 이전에 태어나 최소 7일 이상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미숙아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후 14일부터 28일까지 표준 치료와 호흡기 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대상 영아들은 무작위로 하이드로코르티손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교정 연령 36주까지 생존하면서 중등도 또는 중증 기관지폐이형성증이 없는 비율이었다.
분석 결과, 하이드로코르티손을 투여받은 영아 가운데 16.6%가 36주까지 중등도 이상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없이 생존했다. 이는 위약군의 13.2%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즉, 하이드로코르티손 투여가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이나 생존율 개선에 뚜렷한 이점을 제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