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외상도 없는데 피부 한쪽에서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런 날카롭고 국소적인 통증이 대상포진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통증이 몸의 한쪽에만 나타나고, 며칠째 같은 부위에서 지속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이 바이러스는 신경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피부 변화보다 신경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찌르는 듯한 통증, 화끈거림, 전기가 오는 듯한 감각 이상이 느껴지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발진이 없어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 통증의 특징은 명확하다. 넓게 퍼진 통증보다는 특정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한쪽만 아픈 경우가 많다. 옷이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벼운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양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감기 몸살처럼 피로감이나 미열이 함께 나타나 초기 혼동을 더한다.
문제는 이 시기를 놓칠 경우다. 대상포진은 발진이 생긴 뒤 치료를 시작해도 효과가 있지만, 통증만 나타나는 초기 단계에서 대응할수록 신경 손상을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