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활발하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어느 순간부터 조용해졌다면 보호자는 자연스럽게 걱정하게 된다. 혼자 멍하니 누워 있는 시간이 늘고, 불러도 반응이 둔해졌다면 단순한 기분 변화로 넘기기 어렵다. 사람처럼 반려동물 역시 환경 변화나 자극 부족, 신체 불편감이 겹치면서 우울한 상태에 빠질 수 있지만, 그 신호는 매우 미묘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말을 하지 못하는 반려동물에게 가장 확실한 단서는 행동 변화다. 산책이나 놀이에 대한 반응이 줄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식사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 정서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평소 잘 하던 그루밍이 줄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몸을 핥는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표현하기도 한다. 강아지는 꼬리 움직임이 적어지고 보호자의 목소리에 반응이 느려지는 모습으로 변화를 드러낸다. 이런 상태가 일시적이지 않고 1~2주 이상 이어진다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집 안이 지나치게 조용해졌다면 자극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보호자의 생활 리듬이 바뀌거나 계절적 요인으로 산책과 놀이 시간이 줄어들면 반려동물은 쉽게 무기력해진다. 강아지는 공놀이나 후각을 활용한 놀이처럼 보호자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 만족을 얻는다. 고양이는 짧지만 집중도 높은 사냥 놀이를 하루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난감의 종류보다도 스스로 선택하고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