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나 반려묘가 평소보다 쉽게 숨이 차 보이거나 기침을 자주 한다면 심장 건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반려동물 심장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보호자가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리와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심장질환은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노령 반려동물에서 흔히 발생한다. 특히 소형견에서는 심장 판막 질환이, 고양이에서는 심근비대증이 비교적 자주 진단된다.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통증이나 급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호자가 가장 먼저 인지할 수 있는 신호는 기침과 호흡 변화다. 산책이나 놀이 후 숨을 가쁘게 쉬거나, 밤이나 새벽에 마른기침을 반복하는 경우 심장 기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기침 대신 활동량 감소, 숨을 웅크리고 쉬는 자세 변화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식욕 감소와 체중 변화 역시 중요한 단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전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쉽게 피로해지고, 그 결과 식사량이 줄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복수나 부종으로 인해 배가 불러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잇몸 색이 창백하거나 푸르게 변하는 것도 응급 신호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