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보호자가 늘면서 사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와 제품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사료가 내 반려동물에게 적합한지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사료 포장지의 ‘성분표’를 제대로 읽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된다고 강조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요소는 단백질이다. 개와 고양이는 육식 동물의 특성을 갖고 있어 단백질의 질과 양이 매우 중요하다. 성분표의 첫 번째 항목이 ‘닭고기’, ‘연어’, ‘양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인지 살펴보는 것이 기본이다. ‘고기 분말’, ‘부산물’ 등 모호한 이름이 앞에 오는 경우에는 단백질의 질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양이는 단백질 요구량이 높아 적정 수준의 동물성 단백질이 포함된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지방 함유량도 건강과 직결되는 요소다. 지방은 에너지 공급원일 뿐 아니라 피부·피모 건강에도 관여한다. 다만 활동량이 적거나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지방 함량이 높으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중과 생활환경에 맞춘 선택이 필요하다. 반면 성장기·활동량이 많은 개체는 적정량의 지방이 오히려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은 많은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항목이다. 사료에서는 보통 곡물이나 감자, 완두콩 등으로 제공되는데, 지나치게 높은 탄수화물 비중은 체중 증가뿐 아니라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곡물 알레르기에 대비해 ‘그레인프리(Grain-free)’ 제품도 많지만, 무조건 곡물이 없는 사료가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보호자의 선택은 반려동물의 소화 특성과 병력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