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음료 시장에서 ‘헬시 플레저’ 흐름이 본격적인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을 챙기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소비문화가 전 세대로 확산되면서, 카페인 부담을 줄인 음료와 고단백·저당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 20~30대 중심으로 인식되던 건강 취향이 이제는 전 연령대의 소비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의 변화가 감지된다.
커피전문점들 사이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변화는 디카페인 음료의 급격한 성장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해 1분기 디카페인 음료 판매량이 980만 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수치로, 카페인 부담 없이 커피 본연의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를 반영한다. 스타벅스 측은 2024년 출시한 카페인 프리 티 음료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 4월에도 카페인 없이 99kcal만 담은 ‘에너지 피지오’ 2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량 중 약 10%가 디카페인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커피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1분기 디카페인 커피 판매가 지난해보다 1.4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카페인 성분이 없는 캐러멜·캐모마일 등 허브티류 판매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투썸이 지난해 8월 출시한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디카페인 오틀리 콜드브루’는 현재 하루 평균 8000잔가량 판매되며 메뉴군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디야커피 역시 같은 기간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35% 늘어나며 건강 음료 수요 확대의 영향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