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질환을 지닌 신생아 ‘KJ 멀둔’이 올해 2월 개인 맞춤형 유전자 편집 치료를 받고 생명을 구한 사건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사례는 단 한 명의 환자를 위한 유전자 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이후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는 이러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수천 명의 환자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두 개의 대형 연구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첫 번째는 ‘THRIVE(Treating Hereditary Rare Diseases With In Vivo Precision Genetic Medicines)’ 프로그램으로, 개인별 돌연변이에 맞춘 정밀 유전자치료 플랫폼 개발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GIVE(Genetic Medicines and Individualized Manufacturing for Everyone)’**로, 병원 내에 소형 자동화 생산 설비를 설치해 맞춤형 치료제를 현장에서 직접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HHS 장관은 9월 25일 X(옛 트위터)를 통해 “THRIVE는 희귀 질환 치료를 위한 정밀 의약품의 설계를 가속화할 것이며, GIVE는 환아 근처 병원에서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한 명의 KJ에서 수천 명의 아이들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가정이 생명을 구하는 치료에 접근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FDA가 곧 발표할 예정인 ‘맞춤형 유전자치료 전용 심사 경로’ 신설을 앞두고 사전 단계로 추진된다. 펜실베이니아대와 필라델피아아동병원(CHOP)의 심장학자 키란 무수누루(Kiran Musunuru) 박사는 “KJ 사례가 FDA의 규제 혁신과 ARPA-H의 신규 프로그램을 동시에 촉발했다”며 “이번 움직임은 개인 맞춤 유전자 편집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