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암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은 고지방·고단백 식습관과 운동 부족, 음주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배도 안 아프고, 변도 괜찮은데 무슨 내시경이냐”며 정기 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장암은 증상이 생길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기 대장암은 거의 무증상이다. 가끔 변비나 설사, 복부 불쾌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대부분 일상적인 소화 불량으로 오인하기 쉽다. 혈변이나 체중 감소, 복통 같은 명확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자라거나 림프절, 간으로 전이됐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기에 대장암은 “증상이 생긴 후 진단받는 암”이 아닌 “증상이 없을 때 찾아내야 하는 암”이다.
대장내시경은 단순한 진단도구를 넘어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검사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용종(폴립)이라는 작은 혹에서 시작된다. 이 용종은 대장내시경으로 쉽게 발견되며, 내시경 중에 바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대장암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즉,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내시경을 받는 것만으로도 암으로 자랄 씨앗을 미리 뽑아낼 수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