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약간 높다”는 말을 듣고도 별일 아니라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공복혈당이 100~125mg/dL 사이에 해당하는 이른바 ‘당뇨 전단계’는 실제로 전체 당뇨 환자의 약 30~40%가 거쳐가는 질환의 입구다. 아직 치료약은 필요 없지만, 방치할 경우 수년 내에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다.
당뇨 전단계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혈당이 미묘하게 높아진 상태이지만, 겉으로는 전혀 건강해 보일 수 있어 본인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관리하면 혈당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며, 반대로 관리에 실패하면 혈관, 신장, 눈, 신경 등에 점진적인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식단 개선이다. 정제된 탄수화물(흰쌀, 밀가루, 설탕 등)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 특히 식후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음식들(빵, 과자, 단 음료)은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통해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3끼를 일정한 시간에 먹고, 과식은 피하는 습관도 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