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갈라지고 벗겨지는 증상은 겨울철이나 건조한 날씨에 흔히 경험하는 불편 중 하나다. 하지만 립밤을 발라도 낫지 않고, 오히려 따갑고 붉어지며 각질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단순한 건조증이 아닌 ‘입술 접촉성 피부염’일 수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입술 테두리까지 붉게 번지고, 쓰라리거나 물집이 생긴다면, 이미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 반응이 일어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가 특정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과민하게 반응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이다. 입술에 생기는 경우, 이를 ‘입술 접촉성 피부염’ 혹은 ‘입술염’이라 부르며, 화장품 성분, 치약, 음식, 금속, 약물 성분 등이 주요 유발 요인이다. 예를 들어 립밤에 포함된 향료, 방부제, 멘톨, 캄파 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치약 속 계면활성제나 향료 역시 대표적인 자극 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일, 견과류, 매운 음식 등 특정 음식물도 입술에 닿는 순간 알레르기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식사 후 입가를 닦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핥는 습관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접촉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어린이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조금의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