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하루 종일 몸을 긁고 핥는다면 단순한 간지러움이 아닐 수 있다. 특히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각질, 진물이 보인다면 표피염(피부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강아지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얇고 민감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발생한다. 문제는 한번 피부염이 생기면 만성화되기 쉽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치료보다 중요한 건 ‘예방’에 초점을 맞춘 생활 관리다.
표피염은 대부분 외부 자극, 세균, 진균(곰팡이), 알레르기 반응 등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곰팡이균,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특정 사료나 간식에 포함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주요 원인이다. 예방법의 핵심은 이런 외부 자극을 줄이고, 피부의 방어력을 유지시켜주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피부에 맞는 목욕 습관이다. 너무 자주 목욕시키면 피지와 보호막이 손상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염증에 취약해진다. 2~3주에 한 번, 저자극성 반려동물 전용 샴푸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로 목욕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아이들은 항균 성분이 들어간 약용 샴푸나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 후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도 중요하며, 털 사이사이에 물기가 남으면 오히려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