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혹은 집에 혼자 남겨졌을 때 갑자기 들려오는 강아지의 ‘하울링’. 늑대처럼 고개를 들고 길게 우는 소리는 보호자에게 당혹감을 주기도 하고,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강아지는 왜 이런 울부짖음, 즉 하울링(howling)을 할까? 단순히 이상 행동으로 보이기 쉽지만, 이 행동엔 다양한 본능과 감정, 신체적 신호가 숨어 있다.
하울링은 늑대의 의사소통 방식에서 유래한 행동으로, 강아지에게도 유전적으로 남아 있는 본능 중 하나다. 늑대는 무리와의 거리감을 줄이고 위치를 알리기 위해 하울링을 했는데, 현대의 반려견도 이 본능을 완전히 잊지 않았다. 특히 사이렌, 벨소리, 음악 등 일정한 고주파 음이 들리면 소리에 반응하는 하울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는, 강아지 나름의 커뮤니케이션인 셈이다.
또한 외로움이나 불안감도 하울링의 주요 원인이다. 보호자 없이 오랜 시간 혼자 있는 강아지는 불안감을 느끼며 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울부짖음을 선택한다. 이는 ‘분리불안’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반복될 경우 행동 교정이나 훈련,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강아지는 말 대신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하울링은 일종의 도움 요청 신호라고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