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DC)가 정밀의학을 대표하는 치료제 분야로 성장하는 가운데, 이중항체 기반 ADC(bispecific ADC, bsADC)가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두 개의 항원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해 기존 ADC보다 선택성을 높이고 독성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ADC는 총 1,554개이며, 이 중 bsADC는 211개로 약 14%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부분인 84%가 아직 전임상이나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어 초기 개발 단계라는 점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개의 bsADC 후보물질이 이미 임상 3상에 진입해 첫 글로벌 승인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3상 단계에 들어선 네 개 후보물질은 모두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시스트이뮤니가 공동 개발한 ‘이잘론타맙 브렝지테칸’, 상하이 JMT-바이오테크놀로지의 ‘JSKN-003’, 차이타이 톈칭제약의 ‘TQB-2102’는 중국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암젠의 ‘마리데바트 카프라글리타이드’는 일본 시장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기업들이 ADC 연구개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최초의 bsADC 승인이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앞선 bsADC는 아벤조 테라퓨틱스의 ‘DB-1418’으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현재 임상 2상에 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아시아 기업들이 글로벌 최초 승인을 선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