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바이오기업 위젠(Wugen)이 1억1500만 달러(약 1조5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드 리서치(Fidelity Management & Research)가 주도했으며, 리버베스트 벤처 파트너스, 라이트체인 캐피털, 애빙워스, 타이본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애빙워스와 타이본은 지난 2020년 위젠의 1억7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도 이끈 바 있다.
위젠은 이번 자금을 자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WU-CART-007’ 개발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치료제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T세포 급성 림프모구백혈병(T-ALL)과 T세포 림프모구 림프종(T-LBL)을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현재 pivotal 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이어질 경우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WU-CART-007은 기존의 환자 맞춤형 CAR-T 치료제와 달리 기성형(off-the-shelf)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를 채취해 외부에서 조작 후 다시 주입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위젠의 치료제는 건강한 공여자의 세포를 이용해 미리 제조되므로, 환자가 적합 판정을 받으면 즉시 투여할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과 신속성이 투자자와 제약사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