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소장 내 세균 과다 증식(SIBO)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적절한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통해 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 ENDO 2025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는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을 포함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패턴과 SIBO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시더스-시나이 병원의 루치 마투르 박사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진 사람들은 소장에서 세균 과다 증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갑상선 약을 복용하면 이러한 위험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장 건강과 갑상선 기능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상부 내시경을 통해 채취한 소장액 샘플을 분석하고 D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미생물 종을 확인했다. 그 결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의 SIBO 유병률은 33%로 대조군의 15%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SIBO 양성 여부와 갑상선 질환 상태를 기준으로 네 가지 그룹을 나누어 장내 미생물 구성 차이를 추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갑상선 상태와 SIBO 동반 여부에 따라 장내 미생물 패턴이 상이하게 나타나, 개별 환자의 장 건강과 갑상선 상태를 함께 고려한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