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한 몸매와 느릿한 걸음걸이가 귀여움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들이 많지만, 이는 보호자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건강 적신호일 수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과 반려묘의 30% 이상이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가 단순한 외형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반려동물의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과도한 체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들며, 이는 장기적으로 췌장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또한 체중이 늘어나면 관절과 척추에 부담이 커져 슬개골 탈구, 관절염, 디스크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이 심장병, 호흡기 질환, 특정 암의 발병률도 높인다고 보고한다.
비만의 주요 원인은 과도한 칼로리 섭취와 활동량 부족이다. 반려동물의 에너지 소비량은 나이, 품종, 중성화 여부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보호자가 간식 급여량과 식사량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는다. 특히 사람 음식을 나눠주는 습관은 칼로리뿐 아니라 나트륨·지방 과다 섭취를 유발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 생활 등 실내 중심의 환경에서 운동량이 부족하면 체중 증가는 피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