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이나 발톱에 가로줄이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영양결핍이나 일시적인 손상으로 여긴다. 특히 단백질이나 비타민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흔한 변화라 생각해 식습관 개선이나 영양제 복용으로 해결하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손톱에 생긴 깊은 가로줄이 반복되거나, 특정한 위치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단순한 영양문제가 아닌 '조갑이영양증(보우선, Beau's line)'일 가능성이 있다.
조갑이영양증은 손발톱을 구성하는 세포의 일시적 기능 정지로 인해 발생하는 손발톱 질환이다. 외부 충격이나 고열, 급성 감염, 항암 치료, 심한 스트레스, 심지어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까지도 손톱 뿌리 부분의 생장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일정 기간 손발톱 성장이 멈추게 되고, 이 시기에 생긴 홈이 가로줄 형태로 자라나면서 드러나게 된다.
이 질환은 눈에 띄는 통증을 동반하진 않지만, 손톱의 미용적 변화뿐 아니라 신체 내부의 이상을 반영하는 ‘경고등’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해선 안 된다. 특히 손발톱 여러 개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전신 질환의 후유증으로 보아야 하며, 반복적으로 동일한 위치에 줄이 생긴다면 최근의 질환 이력이나 복용 약물, 면역 상태 등을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