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나 턱 밑, 귀 뒤에 갑작스럽게 멍울이 만져지면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피로 누적으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처럼 만져지는 혹이 지속되거나, 누르면 통증이 있거나,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까지 느껴진다면 ‘림프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감기처럼 평범한 상기도 감염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잘못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더 큰 질환의 징후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림프절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하는 면역기관으로, 감염이나 염증 반응이 일어날 때 부풀어 오르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림프절 자체가 과도하게 부어오르거나 고름이 차는 등의 염증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림프절염이라 부른다. 가장 흔한 형태는 세균성 림프절염으로, 일반적으로 인후염이나 치과 질환 이후 턱 밑이나 목 옆, 귀 뒤에 발생한다.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멍울이 림프절염인지, 혹은 다른 병적 질환인지를 환자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단순한 염증성 림프절의 경우 휴식과 항생제 치료로 호전되지만, 결핵성 림프절염이나 드물게는 림프종 같은 종양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통증 없이 점차 커지거나 2주 이상 지속되는 멍울이라면 반드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