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치질 환자들의 고통도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로 항문 주변이 습해지기 쉽고, 혈관이 확장되며 치질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잠잠했던 치핵이 여름철에는 부풀고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확장되면서 덩어리(치핵)가 생기고, 출혈이나 통증,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아지고, 옷 속 통풍이 잘 되지 않아 항문 부위가 지속적으로 습한 상태에 놓이기 쉽다. 이 습한 환경은 세균 번식을 유도하고 염증 위험을 높인다. 항문이 자극받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질 증상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또한 더위로 인해 혈관이 쉽게 확장되는데, 이는 치핵을 더욱 부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특히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이나 장거리 운전자처럼 항문 주변 혈류가 정체되기 쉬운 사람일수록 여름철에 통증과 불편함을 더 자주 호소하게 된다.
음식 섭취도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음료나 아이스크림, 냉면 등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 운동이 느려지고 변비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배변 시 힘을 주는 습관은 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반대로 설사가 잦은 경우도 항문에 자극을 주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