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 땀이 많은 부위에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빨갛게 짓무르는 증상은 단순한 무좀이 아니라, ‘발습진(발 피부염)’일 수 있다. 무좀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되기 쉽지만,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
발습진은 이름 그대로 습기로 인해 생기는 피부염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양말과 신발 속 발이 장시간 땀에 젖은 채 방치되면 피부가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고, 가려움증, 붉은 반점, 물집, 피부 벗겨짐 등의 증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발가락 사이, 발바닥, 발등 등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서 흔히 발생한다.
이 질환은 곰팡이균이 원인인 무좀과는 달리 알레르기성 또는 자극성 피부염에 가깝다. 초기에는 단순히 가렵고 불편한 수준일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피부가 짓무르며 2차 감염으로 번지거나 습진성 피부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좀과의 구별은 중요하다. 무좀은 주로 각질이 벗겨지고 갈라지며, 치료에 항진균제가 필요하다. 반면 발습진은 일반적인 스테로이드 연고나 보습제, 항염증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잘못된 약을 사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오래 간다면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