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장기, 신장.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필수 기관이지만, 정작 고장이 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무심코 방치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일상 속 무심한 생활 습관들이 콩팥을 서서히 망가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신장을 해치는 대표적인 습관 중 하나는 바로 ‘짜게 먹는 식습관’이다. 한국인의 식단은 김치, 국, 찌개 등 염분 함량이 높은 음식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신장이 체내 수분과 염분을 조절하기 위해 과도하게 부담을 받게 된다. 그 결과 고혈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신장을 손상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물을 적게 마시는 습관도 큰 문제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소변량이 줄고, 농축된 노폐물이 신장에 머물며 결석이나 요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최소 1.5~2리터 정도의 수분 섭취가 신장 건강에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커피,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을 일으켜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물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
진통제나 감기약 등의 약물을 무분별하게 복용하는 습관도 치명적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나 일부 항생제는 장기간 복용 시 신장 혈류를 감소시키고, 급성 또는 만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을 오래 복용하는 행동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