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동포동 살이 오른 강아지나 통통한 고양이를 보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과체중 상태가 장기적으로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쉽다. 특히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를 넘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반려동물 비만은 에너지 섭취가 소비보다 많아질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경우 사료를 정량 이상 급여하거나, 간식 비중이 높고 운동량은 부족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된다. 중성화 수술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식욕이 증가하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것도 체중 증가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보호자에게는 '단순히 살이 찐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신에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만이 지속되면 무릎·고관절 등 관절 부위에 부담이 가중돼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반려동물이 움직이기를 꺼려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 고지혈증,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비만 상태에서 간 기능 저하가 쉽게 발생해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외과적 수술이나 마취 시에도 비만은 회복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