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천식 환자에게 처방되는 생물학적 제제(바이오의약품)는 증상 조절에 큰 도움을 주지만, 일부 면역세포는 치료 후에도 완전히 억제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은 생물학적 제제가 천식의 근본 원인인 면역세포 염증 반응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국제 학술지 《Allergy》에 실린 이번 연구는 중증 천식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생물학적 제제 투여 전과 투여 중의 면역세포 변화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인터루킨-5 억제제인 메폴리주맙(Mepolizumab)이나 인터루킨-4/13 경로를 차단하는 듀필루맙(Dupilumab)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받고 있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유세포 분석법과 단일세포 RNA 시퀀싱 기법으로 추적했다.
연구 결과, 치료 이후 일부 염증 관련 림프구의 수치가 오히려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염증성 반응을 유도하는 제2형 면역세포(Type 2 lymphocytes)의 활성이 완전히 억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물학적 제제가 천식 증상을 단기적으로 개선하더라도, 염증 반응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제거하지는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제니 미외스베리(Jenny Mjösberg) 카롤린스카연구소 면역조직학 교수는 “치료 중에는 증상이 호전되지만, 생물학적 제제가 면역 반응의 뿌리를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환자들은 약물 중단 후 빠르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이는 해당 면역세포의 지속적인 활동 때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