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치료를 열심히 받았는데도 신장 기능 수치가 계속 나빠진다면, 단순한 치료 실패가 아니다. 이는 질환 자체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특히 신장의 손상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과 맞춤 치료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는 당뇨병성 콩팥병이다. 혈당 조절제를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백뇨가 지속되고, 신장 수치(eGFR, 크레아티닌)가 점점 악화된다면 단순 혈당 문제가 아니라, 신장 안의 보체 시스템 이상이나 염증 반응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보체 억제제 같은 새로운 치료 접근이 필요할 수 있다.
고혈압 역시 만성 신장 손상의 주요 요인이다. 적절한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혈압 자체의 진폭이 클 경우 사구체 손상이 지속되며 신장 기능 저하가 멈추지 않는다. 특히 고지혈증이나 비만, 흡연 같은 복합 요인을 동반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 조정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