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 속 시원한 냉면이나 아이스커피로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식사 후 속이 쓰리고 가슴 부위가 답답해지는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다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라 ‘위식도역류질환(GERD)’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장 기능이 예민해지기 쉬운 환경적 요인이 많아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 내용물, 특히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속쓰림(가슴 쓰림), 즉 흉골 아래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신물 역류, 목 이물감, 만성 기침, 목소리 변화, 인후 통증 등 다양한 이차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은 식후나 누운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여름철에는 위식도역류를 유발하는 생활습관이 더욱 빈번해진다. 대표적인 예가 차가운 음식이다. 아이스크림, 냉면, 얼음이 든 음료 등은 위장 운동을 둔화시키고 위 내 압력을 높여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상태를 만든다. 여기에 과식과 급한 식사, 잦은 외식이 겹치면 식도 괄약근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며 증상이 악화된다. 탄산음료와 커피, 초콜릿, 튀김류 등도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