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강아지가 몸을 심하게 긁거나, 발바닥·사타구니를 집요하게 핥는 모습을 보인다는 보호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은 단순한 간지러움이나 털갈이 때문이 아니라,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세균성 감염, 곰팡이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피부는 인간보다 훨씬 얇고, 땀샘이 거의 없어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과 진균이 빠르게 증식하면서 피부 장벽이 쉽게 무너진다. 이 과정에서 생긴 염증은 가려움, 발적, 탈모, 심한 경우 진물과 악취로 이어진다. 문제는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한 벌레 물림이나 목욕 부족으로 오해해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여름철 피부 질환은 ‘알레르기성 피부염’과 ‘말라세지아 피부염’이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특정 사료 성분이나 집먼지, 꽃가루, 벼룩 등에 의해 유발되며 반복적으로 긁는 습관이 주요 특징이다. 반면, 말라세지아 피부염은 곰팡이의 일종인 말라세지아균이 과증식하면서 냄새와 기름기, 벗겨지는 피부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 턱 밑 등 습한 부위에 자주 생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