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속 상한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통한 식중독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름철 장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식중독 증상으로 보이는 복통과 설사가 사실은 세균성 장염이나 바이러스성 위장염일 가능성도 있어 섣부른 자가 판단은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는 경우, 적절한 감별 진단 없이 지사제를 사용하는 것은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중독은 보통 식품 속 세균이나 독소에 의해 단시간 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염된 음식 섭취 후 수 시간에서 하루 이내에 복통, 설사, 구토, 발열이 동반되며, 대부분 1~2일 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균성 장염은 원인균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고열이나 혈변, 탈수 증상으로 이어질 경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특히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병원성 대장균 등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일반 소비자가 이러한 질환들을 외형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장염은 일반적인 위장관 감염으로 여겨지지만, 간혹 집단 감염이나 2차 전파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장염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증상 완화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격리와 위생 관리이며, 환자와 접촉한 가족 구성원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