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었음에도 하루 종일 피곤하고 머리가 멍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넘기기보다는 몸속 호르몬의 균형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성인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이 모호해 자주 놓치기 쉬운 질환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전신 대사 기능에 영향을 주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는 상태로, 인체의 신진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이유 없는 피로, 집중력 저하, 체중 증가, 추위를 잘 타는 증상, 피부 건조, 변비, 생리불순 등이 있으며,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우울감이나 무기력감이 폐경 증상과 겹쳐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이 질환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갑상선염으로,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해 기능을 저하시킨다. 출산 후에 나타나는 산후 갑상선염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다. 드물게는 갑상선 수술 이후, 또는 방사선 치료나 특정 약물 복용에 의해서도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