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절임류, 피클, 식초 음료 등 '신맛'이 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나 식욕 촉진, 소화 보조 등의 이유로 신 음식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오히려 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위염 병력이 있거나 속쓰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라면 신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신맛의 주요 성분인 유기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성질이 있다. 특히 식초, 감귤류, 매실 등은 위산의 농도를 높여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공복 상태에서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면 위벽이 직접적인 손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점막은 평소 위산으로부터 자체를 보호할 수 있는 점액층을 형성하지만, 신맛이 강한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 방어막이 약화되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위염이 유발되거나 기존 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최근 들어 건강 음료 시장에서도 식초 음료, 콤부차 등 신맛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다. ‘장 건강’, ‘디톡스’ 효과 등을 내세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제품 대부분이 산도가 높아 위산 과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 섭취 시 위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는 습관은 위산 역류나 속쓰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