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를 마친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가방에서 알림장을 꺼내며 "선생님이 칠판 앞자리로 옮겨주셨어요"라고 말합니다. 안경을 맞춘 지 반년도 안 됐는데 또 도수가 올랐다는 이야기에, 부모는 식탁에 앉은 채로 아이의 시력검사 결과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됩니다. 회기역 인근 초등학교 앞 교문에서도 비슷한 대화가 낯설지 않습니다. 소아근시는 단순히 안경 도수가 오르는 문제가 아니라, 성장기 내내 안구 길이(안축장)가 길어지면서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안경 도수가 바뀌는 이유
키와 몸무게가 자라듯, 눈도 성장기 동안 안구 자체가 길어집니다. 이 길이가 평균보다 빨리 늘어나면 망막보다 앞쪽에 초점이 맺히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근시가 생기고 진행되는 구조적인 이유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학생 시기 사이에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경우가 많다는 점은 외래에서도 자주 확인되는 흐름입니다.
한국근시학회 자료를 보면, 국내 5~18세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65.4%, 그중 고도근시 유병률은 6.9%로 집계되었으며, 학회는 한국을 근시 유병률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하고 성장기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한국근시학회 합의문에서 국내 5~18세 소아·청소년의 근시 유병률 65.4%, 고도근시 유병률 6.9%를 제시했습니다.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이 고도근시인 경우, 근거리 작업(독서·태블릿·스마트폰) 시간이 긴 경우,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적은 경우가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중에서도 근시가 시작된 나이가 어릴수록 성인기 고도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연령대별 관리 계획을 세울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집에서 먼저 확인해볼 수 있는 신호들
연령대에 따라 아이가 보이는 신호는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말로 불편함을 표현하기 어려운 미취학 시기와, 학교생활을 하며 스스로 비교가 가능한 초등학교 이후 시기를 나누어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미취학(만 3~6세): 텔레비전이나 그림책에 얼굴을 바짝 붙이고, 눈을 찡그리거나 한쪽 눈을 가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 초등 저학년(만 7~9세): 멀리 있는 표지판이나 버스 번호를 잘 못 읽고, 칠판 글씨를 베껴쓰는 속도가 유독 느려집니다.
- 초등 고학년(만 10~12세): 자리를 앞쪽으로 바꿔달라는 말이 반복되고, 안경 도수가 반년 만에 다시 바뀝니다.
- 중·고등학생: 두통이나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빈도가 늘고, 야간 운전이나 야외활동 시 먼 거리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고 말합니다.
- 성인 이후: 새로운 진행보다는 기존 근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년 이후에는 근시와 노안이 겹치며 혼동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검사실에서는 어떤 순서로 진행될까요
소아근시가 의심되면 검사는 대체로 정해진 순서를 따릅니다. 성인 검사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포함된다는 점입니다.
- 문진: 가족력, 하루 중 근거리 작업 시간, 야외활동 시간을 확인합니다.
- 나안시력 및 교정시력 검사: 시력표로 현재 교정 상태를 확인합니다.
- 조절마비제 점안 후 굴절검사: 아이는 수정체 조절력이 강해 실제보다 근시가 덜하게 측정될 수 있어, 조절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상태에서 정확한 굴절 수치를 확인합니다.
- 안축장(안구 길이) 측정: 진행 속도를 추적하는 핵심 지표로, 6개월~1년 간격으로 반복 측정합니다.
- 안저검사: 망막 상태를 함께 확인해 고도근시로 인한 변화 여부를 점검합니다.
조절마비제를 넣으면 몇 시간 동안 눈부심과 근거리 흐림이 있어, 검사 당일은 선글라스나 챙 모자를 챙겨 오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미리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인은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아 검사가 더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쏘케라톨로지부터 저농도 아트로핀까지, 무엇을 선택할까
근시 진행을 늦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방법마다 안축장 증가를 억제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효과가 크다고 해서 모든 아이에게 같은 방법이 맞는 것은 아니며, 착용 방법과 생활 습관에 맞는지가 함께 고려됩니다.
근시 관리법별 효과를 비교한 메타분석 자료를 보면, 오쏘케라톨로지의 안축장 억제 효과가 가장 크고 야외활동은 보조적인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도근시 진행 속도가 빠르거나 가족력이 뚜렷한 아이에게는 오쏘케라톨로지나 농도를 높인 아트로핀을 먼저 고려하고, 매일 야외활동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저농도 아트로핀과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평균적인 억제 효과이며, 아이마다 안축장 증가 속도와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한계입니다.

자라서도 이어지는 눈 건강, 생애주기별 체크포인트
대부분 만 18~20세 전후로 안구의 성장이 둔화되며 근시 진행 속도가 크게 줄어듭니다. 다만 일부는 20대 초중반까지도 소폭 진행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성인이 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관리를 멈추지는 않습니다.
어릴 때 근시가 있던 사람은 중년 이후 노안이 찾아와도 가까운 글씨가 상대적으로 잘 보인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시력이 다시 좋아진 것이 아니라, 근시의 굴절력과 노안으로 인한 조절력 저하가 서로 상쇄되어 보이는 현상에 가깝습니다. 결국 소아기의 근시 진행 정도는 청소년기, 성인기를 거쳐 중년 이후 시력 관리 방식에도 영향을 남깁니다.

엄마아빠들이 유독 궁금해하는 소아근시 질문들
회기역 인근에서 자녀의 소아근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싶다면, 가까운 안과에서 굴절검사와 안축장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관리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회기역 지역에서 소아근시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세아이빛안과의원(안과)이 있으며, 위치는 서울 노원구 화랑로 325 우현빌딩 1층(석계역 1·6호선 1번 출구 앞, 1시간 무료주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