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았는데 수치 하나가 애매하게 나와서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어요. 의사 선생님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했는데도 집에 오는 길부터 자꾸 검색을 하게 되고, 자기 전에도 비슷한 글들만 찾아보다가 잠을 설쳤습니다. 일을 일찍 그만두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몸 챙기는 게 그나마 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보면 챙기는 게 아니라 그냥 불안해하는 시간만 늘어난 것 같아요. 영양제도 이것저것 챙겨 먹고 체력관리도 나름 하는데, 숫자 하나에 이렇게까지 흔들리는 게 저도 좀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괜찮다는 말을 듣고도 마음이 안 놓이는 게,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더 신경이 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