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OR에서 10년 채웠다. 신규 때는 메이저 수술 들어가는 게 자부심이었는데 지금은 출근길에 손발이 차가워지는 느낌이 든다. 응급 콜 받고 새벽에 뛰어나간 게 이번 달만 4번.

후배들 프리셉터까지 맡으니까 내 업무에 교육까지 이중고. 그렇다고 외래나 검진으로 빠지자니 10년 쌓은 수술 경력이 아까워서 결정을 못 하겠더라. 페이는 OR이 제일 세니까 돈 생각하면 못 나가고, 몸 생각하면 당장 나가야 하고.

주변 동기들 보면 절반은 검진센터로 빠졌고 절반은 아직 버티는 중. 버티는 애들도 다 약 먹으면서 버팀. 이게 정상적인 직업 수명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