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술 자체보다 그날 이후가 더 힘들었어요. 가기 전엔 검사랑 설명만 듣고 오겠지 싶었는데, 막상 다녀오니까 몸이 멀쩡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축 처지더라구요 ㅠㅠ 부산이라 이동거리까지 겹치니까 집 오자마자 그냥 누웠어요.

그래서 제일 말하고 싶은 건 시술 전날, 당일, 가능하면 다음날 일정까지 좀 비워두는 거예요. 회사 일이든 약속이든 “이 정도는 괜찮겠지” 했다가 저는 괜히 더 예민해졌어요. 사람마다 반응 다르다던데 저는 그런 편이었고, 옆에서 들은 얘기만 봐도 진짜 케바케 같긴 했어요.

특히 보호자랑 같이 갈 수 있으면 마음이 좀 낫긴 하더라구요. 혼자도 못 하는 건 아닌데, 끝나고 나면 설명 다시 떠올리는 것도 잘 안 되고 멍해서요 ㅋㅋ 그날은 뭘 해내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편했어요.

시술 전엔 자꾸 준비물만 챙기게 되는데, 저는 시간 비워두는 게 제일 큰 준비였어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 차이가 꽤 컸어요. 몸이든 기분이든 어떻게 올지는 개인차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빡빡하게 잡지만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