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마다 턴테이블 올려놓고 한 장씩 돌리는데, 이상하게 스트리밍으론 절대 안 나는 온도가 있음. 지난주에 겨우 구한 인디 밴드 초반 LP 틀었거든? 첫 곡 들어가는데 바늘 스치는 그 잡음부터 이미 끝났더라. 음악이 아니라 공기 자체가 바뀌는 느낌ㅋㅋ 이런 맛 한 번 알면 추천 알고리즘이 주는 반듯한 재생목록은 좀 심심해짐

주변에선 굳이 왜 그렇게 번거롭게 듣냐는데, 사실 그 번거로움까지 포함해서 좋은 거 같음. 판 닦고 뒤집고 가사지 들여다보다가 새벽 다 가는 거. 다들 편한 쪽으로 갈 때 혼자 이런 취미 붙잡고 있는 내가 살짝 웃기긴 한데, 뭐 어쩌겠음 귀가 이미 배워버렸는데 ㅠㅠ 이제 공연 가서도 음원보다 먼저 현장 울림부터 찾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