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영양제는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라 결국 뭘 왜 먹는지 알고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30대 들어오고 나서는 예전처럼 광고 문구만 보고 집어드는 일이 많이 줄었거든요. 부산 살아서 그런지 더운 날씨에 체력 훅 빠질 때도 있고, 일하다가 피곤하면 괜히 이것저것 챙겨 먹고 싶어지는데, 막상 성분표 보면 생각보다 애매한 제품이 꽤 많더라고요. 함량은 낮은데 부원료만 화려하거나, 원료명은 익숙한데 실제 들어간 양이 좀 아쉬운 경우도 많고요.
예전에는 저도 “이거 유명하대” 하면 한 번씩 사봤는데, 지금은 제일 먼저 보는 게 1일 섭취량 기준으로 핵심 성분이 얼마 들어갔는지입니다. 같은 마그네슘이어도 어떤 형태인지 보고, 비타민B군도 종류만 잔뜩 적혀 있는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챙길 만한 수준인지 보게 되더라고요. 가격도 마찬가지예요. 한 통 가격만 보면 싸 보여도 실제로는 하루 기준 단가가 더 비싼 경우가 꽤 있어서, 요즘은 무조건 가성비를 “총 가격”보다 “성분 대비 단가”로 보게 됩니다. 이 습관 들이고 나니까 충동구매가 확실히 줄었어요.
그리고 몸으로 느끼는 부분도 생각보다 조심해서 봐야겠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며칠 먹고 바로 뭐가 확 달라졌다고 말하는 건 저는 솔직히 잘 못 믿겠더라고요. 수면, 식사, 운동, 컨디션이 다 섞여 있는데 영양제 하나만 떼서 보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새로 먹어보더라도 한꺼번에 여러 개 안 늘리고, 기록까지는 아니어도 대충 컨디션이 어떤지 보려고 합니다.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저한테는 그냥 무난한 정도인 것도 많았고, 반대로 기대 안 했는데 생활패턴이랑 맞아서 괜찮았던 것도 있었어요.
커뮤니티 보다 보면 다들 관심사가 조금씩 달라서 재밌긴 한데, 저는 이제 “유명한가”보다 “내가 왜 먹는가” 쪽으로 더 기울었습니다. 성분 따져보는 게 귀찮아 보여도 막상 익숙해지면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영양제 고를 때 제일 먼저 보는 기준이 뭐예요? 함량, 원료 형태, 브랜드, 가격 중에 어디에 제일 무게 두는지 좀 궁금하네요. 저는 요즘은 거의 함량이랑 하루 단가부터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