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처음 신경 쓰기 시작한 분들 보면 자꾸 색깔에만 꽂히더라고요. 민트가 예쁘네 버건디가 어렵네 이런 얘기만 한참 하는데요, 솔직히 좀 답답해요. 색보다 핏이 먼저인데 그 순서를 자꾸 거꾸로 가니까 옷이 사람을 먹어버림 ㅠㅠ 예쁜 색 샀다고 끝이 아니잖아요.
특히 온라인에서 모델샷만 보고 덜컥 사는 거요. 이거 좀 불편한데요, 모델은 키도 다르고 어깨도 다르고 다리 길이도 다른데 왜 같은 그림을 기대하는지 모르겠어요. 통 넓은 바지 하나 사도 허리선이 어디 걸리는지, 엉덩이 뜨는지, 허벅지에서 멈추는지 그게 훨씬 중요하거든요. 근데 자꾸 컬러명만 봄. 오해의 소지가 있게 사진도 보정 엄청 들어가고요.
입문자면 제발 무난한 색 하나 잡고, 본인 몸에 덜 어색한 핏부터 찾으세요. 티셔츠면 어깨선, 바지면 밑위랑 기장. 이거만 봐도 반은 안 망해요. 색은 그다음에 얹어도 안 늦음. 아니 솔직히 핏 이상한데 색만 예쁜 옷, 결국 옷장 구석행이잖아요 ㅋㅋ
저도 예전에 색에 홀려서 샀다가 한두 번 입고 손 안 가는 옷 쌓였거든요. 그래서 더 말하는 거예요. 처음엔 센 색 찾지 말고, 거울 봤을 때 이상하게 어색한 느낌 없는 핏부터요. 그거 무시하고 또 색놀이부터 들어가면 돈만 새요 진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