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끝까지 보려고 꽤 버티는 편인데, 보다 멈춘 작품들 보면 공통점이 딱 하나임. 재미 없는데 자꾸 의미부여만 해. 초반만 넘기면 된다, 중반부터 터진다, 숨은 복선 회수된다 이 말로 버티게 만드는 순간 이미 진 거 아님?

작품이면 일단 재밌어야지. 보는 사람이 숙제하듯 참고 견디다가 10화 넘어서 겨우 재밌어지는 걸 왜 명작 취급하는지 모르겠음. 그건 잘 만든 게 아니라 시청자 인내심에 기대는 거지 ㅋㅋ 시간 남아도는 사람만 가능한 감상법 같음.

특히 팬들이 더 문제인 게, 중간에 하차했다 하면 “제대로 안 봤네” 이러는 분위기 있음. 아니 재미 없어서 껐다니까 뭘 더 증명해야 됨? 끝까지 봐야만 평가할 자격 생기는 거면 그 작품은 이미 친절함에서 탈락한 거임.

난 그래서 보다 멈춘 작품 억지로 다시 안 잡음. 내 시간 아까워서. 끝까지 본 사람의 애정은 존중하는데, 하차한 사람 입 막는 건 진짜 별로임. 재미 없으면 끄는 게 맞지, 그걸 참는 게 취향은 아니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