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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먹고 두통·붓기 심해졌다면 부작용 의심 체크리스트

두통 어지럼증부터 다리 붓기 혈전 위험까지 다양, 심한 증상 지속되면 진료 받아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피임약 복용 초기엔 두통 메스꺼움 흔해
  • 혈전 관련 다리부종 흉통은 위험신호
  • 증상 심하면 지체 말고 병원 방문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침대에 앉아 피임약 포장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여성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피임약을 먹기 시작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경험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유방이 단단해지며 아프거나 갑자기 부정기적으로 출혈이 비치는 경우도 흔하다. 대부분 몸이 호르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응이지만, 드물게는 혈전증처럼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신호일 수 있어 증상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을 함께 담은 복합형과 프로게스틴만 들어 있는 단일형으로 나뉜다. 어떤 성분이든 체내 호르몬 균형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약이기 때문에 복용 초기 서너 달 동안은 몸이 적응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 시기의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체로 옅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은 두통과 메스꺼움, 유방 압통, 체중 변화, 감정 기복이다. 특히 복용 초반에는 부정기적으로 소량 출혈이 나타나는 돌파출혈이 자주 관찰되는데, 이는 자궁내막이 새로운 호르몬 수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개 두세 주기 안에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편이다.

문제는 이러한 흔한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운 심각한 부작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산부인과학회는 피임약 복용자에게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고 있다. 한쪽 다리만 붓고 붉어지며 열감과 통증이 동반된다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겼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리를 살펴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여성

한쪽 다리 붓기와 열감은 혈전 의심 신호 [그림=메디닉스DB]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 기침과 함께 숨이 차는 증상은 혈전이 폐로 이동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로 꼽힌다.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이 반복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뇌혈관 문제를 의심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자, 만 35세 이상, 비만, 고혈압, 편두통 중에서도 시야 이상을 동반하는 조짐편두통을 겪는 경우는 혈전 관련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진료 지침에서 강조된다. 이런 조건에 해당한다면 피임약 복용 전 담당 의료진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충분히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신적인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부작용 중 하나다. 일부 복용자는 우울감이나 불안, 의욕 저하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개인차가 크고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기분 변화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해진다면 참고 넘기기보다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리고 다른 제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트러블이나 여드름 변화, 성욕 감소, 가벼운 메스꺼움 등도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반응이다. 이런 증상은 식사 직후나 취침 전에 약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완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증상이 견디기 힘들거나 일상에 불편을 준다면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제제 변경이나 복용법 조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약사와 상담하며 복용법을 확인하는 여성

증상 심하면 임의 중단보다 상담이 우선 [그림=메디닉스DB]

돌파출혈이 세 번째 주기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출혈량이 많아지고 생리처럼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른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복용할 때 피임 효과나 부작용 양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처방 단계에서 미리 알리는 습관도 중요하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종류를 바꾼 뒤에는 최소 한두 주기 동안 몸 상태를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통 양상, 다리 붓기 여부, 출혈 패턴, 기분 변화를 간단히 기록해두면 이상 신호를 조기에 알아채고 진료 시 의료진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도 유용하다.

한쪽 다리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는 증상, 평소와 다른 극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흡연자이거나 35세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다면 복용 전후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안전한 피임약 사용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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