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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 갑자기 침침해지고 움직일 때 아프다면 시신경염 치료

시신경 염증으로 시야 흐려지고 통증까지 동반,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가 회복 앞당겨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한쪽 눈 흐림과 통증이 시신경염 의심 신호
  • 고용량 스테로이드로 회복 앞당길 수 있어
  • 시야 이상 생기면 즉시 안과 진료받아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안과에서 시력 검사를 받고 있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유독 한쪽 눈만 뿌옇게 흐려 보이고, 눈동자를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눈 안쪽이 욱신거린다면 시신경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시신경염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시신경에 염증이 생겨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특히 20~40대 여성에게서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신경염은 시신경을 감싸고 있는 수초라는 보호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 신호 전달이 방해받아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자가면역 반응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고, 바이러스 감염을 앓은 뒤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안과학회는 일부 환자에서 다발성경화증 같은 신경계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시신경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표 증상은 한쪽 눈의 시력 저하다. 시야 가운데가 뿌옇게 보이거나 색이 원래보다 탁하고 흐리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빨간색 구분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하다. 안구를 움직일 때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것도 특징적인데, 이는 염증이 생긴 시신경이 눈 주변 근육에 당겨지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된다.

증상은 며칠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다 수일 내에 가장 심한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몸이 더워지거나 운동, 뜨거운 물로 샤워한 뒤 일시적으로 시야가 더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우토프 현상이라 부른다. 체온이 다시 내려가면 증상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파악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뜨거운 샤워 후 눈을 비비는 여성의 모습

체온 상승 후 시야가 흐려지는 우토프 현상 [그림=메디닉스DB]

진단은 안과에서 시력 검사와 색각 검사, 동공 반사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특히 빛을 비췄을 때 반대편 눈보다 동공이 늦게 반응하는 소견이 관찰되면 시신경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후 원인을 확인하고 다발성경화증 같은 동반 질환 여부를 살피기 위해 뇌와 안와를 포함한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의 중심은 고용량 스테로이드다. 증상이 심하거나 빠른 회복이 필요한 경우 정맥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며칠간 투여한 뒤 경구약으로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이 흔히 쓰인다. 스테로이드 치료는 시력 회복 속도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기적인 최종 시력 자체를 크게 바꾸지는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알려져 있다.

증상이 가볍거나 시력 저하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별도 치료 없이 경과를 지켜보기도 한다. 다만 자기공명영상에서 뇌에 병변이 함께 발견되면 향후 다발성경화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신경과 진료를 병행하고, 필요하면 재발 방지를 위한 질병조절치료를 검토하기도 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뇌 자기공명영상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MRI 검사로 동반 질환 여부를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예후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대부분의 환자는 수 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시력이 상당 부분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색 구분이 예전만큼 선명하지 않거나 미세한 대비 감각이 떨어지는 등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한 번 앓은 뒤 같은 눈이나 반대쪽 눈에 재발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

시신경염은 초기에 편두통이나 단순 눈 피로로 오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시신경 손상이 오래 방치될수록 회복이 더뎌질 수 있어 한쪽 눈의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색이 탁하게 느껴지고 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동반된다면 안과 진료를 서둘러 받는 것이 좋다.

평소 특별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시신경염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몸이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무리한 고강도 운동이나 뜨거운 물 목욕은 서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임의로 안약이나 영양제로 증상을 조절하려 하지 말고, 시력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진료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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