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친지가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늘면서 A형간염 예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할 때 주로 감염되며, 감염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가족이나 친척 사이에서도 전파가 가능하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서는 위생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추석 연휴에는 여러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전이나 나물, 고기류를 한꺼번에 조리한 뒤 장시간 실온에 두거나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음식을 덜어 먹는 과정에서는 식품 위생 관리가 느슨해질 수 있다. 특히 조리 전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거나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세척하지 않는다면 A형간염을 포함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안전한 물을 이용하고 조리도구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형간염이 더욱 주의되는 이유는 감염 직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잠복기는 약 15일에서 50일이며 평균적으로 약 한 달 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발열과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복통, 설사, 피로감 등이 나타나 감기나 단순한 소화기 불편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후 피부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짙은 갈색 소변과 같은 특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