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나 운동, 설사와 구토 등으로 몸속 수분이 빠르게 줄어들면 갈증과 어지럼증, 두통, 입 마름, 소변량 감소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음료라면 무엇이든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수분 보충 효율을 떨어뜨리거나 탈수와 함께 나타난 불편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피해야 할 음료는 술이다. 알코올은 체내 수분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소변 배출을 늘려 이미 부족한 수분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더운 날 야외 활동이나 운동 후 갈증을 해소하려고 맥주를 마시는 행동도 수분 보충 방법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술을 마신 뒤 탈수가 의심된다면 추가 음주보다 물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조금씩 섭취하는 편이 낫다.

갈증 해소엔 술보다 물이 먼저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탄산음료나 농축 과일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설사나 구토로 탈수된 상태에서는 당 농도가 높은 음료가 장내 수분 이동에 영향을 줘 속이 불편해지거나 설사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과일주스 역시 건강한 음료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탈수가 심할 때는 원액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물이나 적절한 전해질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와 진한 커피도 탈수 회복용 음료로 권하기 어렵다. 평소 카페인을 섭취하던 사람이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신다고 곧바로 탈수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탈수 상태에서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두근거림이나 불안감, 속 불편함 등이 겹쳐 몸 상태를 더 힘들게 느낄 수 있다. 에너지음료는 카페인뿐 아니라 당분까지 많은 제품이 있어 갈증 해소 목적으로 반복해서 마시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다.

탈수엔 고카페인 음료보다 물이 낫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가벼운 탈수라면 물을 한꺼번에 들이키기보다 일정한 간격으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편하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설사와 구토가 이어져 수분과 전해질이 함께 손실됐다면 나트륨과 포도당 농도가 적절하게 조절된 경구수분보충용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의식이 흐려지거나 심한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 단순히 음료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