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반려묘가 사람에게서도 발견되는 항생제 내성 폐렴간균을 보유할 수 있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번 결과를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위험한 세균을 옮긴다는 의미로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구진도 유전적으로 비슷한 균주가 사람과 동물에서 함께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직접적인 전파를 입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본머스대와 도싯대학병원 연구진은 여러 국가에서 수집된 개와 고양이 유래 폐렴간균 712건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사람에서 확보된 3만8106건의 유전체 자료와 비교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에서 확인된 균주의 87.2%는 사람에게서도 보고된 적이 있는 유전적 계통에 속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ransboundary and Emerging Diseases에 게재됐다.
폐렴간균은 장이나 호흡기 등에 존재할 수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요로감염, 폐렴, 혈류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러 항생제에 듣지 않는 내성이 생기면 치료 선택지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다. 국가 정보가 확인된 반려동물 유래 균 706건 가운데 42.9%에서는 확장형 베타락타마제 관련 유전자가, 13.9%에서는 카바페넴분해효소 관련 유전자가 검출됐다.
고양이 유래 균주에서는 다제내성으로 분류된 비율이 80.0%, 개에서는 56.3%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숫자는 일반 가정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의 80%와 개의 절반 이상이 내성균을 보유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번 연구는 여러 지역에서 이미 확보된 세균 유전체 자료를 모아 분석한 연구로, 전체 반려동물에서 내성균 보유율을 조사한 역학연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