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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반려견 생식 유행 속 덜 익은 간식이 부르는 장염 위험

덜 익힌 간 급여 후 설사·혈변 나타나면 대장균 감염 의심, 조리 온도와 위생 관리가 핵심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덜 익힌 생간식 먹은 반려견 설사혈변 주의해야
  • 병원성 대장균 감염 가능성 커 위생관리 필요
  • 충분히 익히고 도구 분리해 급여할 것 권고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주방에서 반려견 간식용 육류를 손질하는 보호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반려견에게 덜 익힌 생간이나 육류 간식을 준 뒤 갑자기 물설사를 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보호자는 단순한 배탈로 여기지만 이런 증상은 병원성 대장균 감염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반려동물 사이에서 생식과 생간식을 급여하는 문화가 퍼지면서 관련 소화기 증상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다.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사료보다 자연식에 가까운 형태를 선호하는 보호자가 늘면서 생간, 생고기, 냉동 생식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관절과 피모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직접 손질해 급여하는 가정도 많다. 그러나 조리 과정을 생략하는 만큼 원재료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을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위험이 함께 커진다.

생간이나 육류에는 도축과 유통 과정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간은 혈액과 접촉이 많은 장기여서 표면뿐 아니라 내부까지 세균이 침투해 있을 수 있어 겉만 살짝 익히는 방식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저온에서 짧게 조리하거나 아예 생으로 급여하면 감염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감염된 반려견은 급성 설사와 함께 변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혈변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구토와 식욕부진, 무기력함이 동반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발열과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은 급여 후 수시간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최근 먹은 간식을 되짚어보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

기운 없이 누워 있는 반려견을 살피는 보호자

덜 익힌 간식 급여 후 무기력해진 반려견 모습 [그림=메디닉스DB]

생후 몇 개월 안 된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 신장이나 장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하다. 면역력이 약한 개체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증상이 가볍더라도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반려견에서 사람으로도 옮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원인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의 변을 치우거나 생간식을 손질한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하며, 특히 어린아이나 고령자,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수의학회는 반려동물에게 육류나 내장을 급여할 때 충분히 익혀서 주는 것을 권고한다. 겉면 색이 바뀌었다고 다 익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중심부까지 고르게 익도록 충분한 시간과 온도로 조리하는 것이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다.

생간식을 구입한 뒤에는 실온에 오래 방치하지 말고 냉동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며, 급여 직전 냉장 온도에서 서서히 해동해야 세균 증식을 줄일 수 있다. 상온에 두고 자연 해동하면 그 사이 세균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조리도구를 세척하는 사람의 손

[그림=메디닉스DB]

사람이 먹는 육류와 반려견용 생간식을 손질할 때는 도마와 칼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조리도구를 구분 없이 쓰면 교차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조리 후에는 뜨거운 물과 세제로 도구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설사나 혈변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가 반복되고 기운 없이 축 처지는 모습을 보이면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잇몸이 마르거나 눈이 퀭해 보이는 등 탈수 징후가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견 생간식을 준비할 때는 재료를 충분히 익히고 손질 도구를 구분해 사용하는 습관이 기본이다. 보관과 해동 과정에서도 온도 관리를 철저히 하고, 급여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을 먹였는지 기록해두면 진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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