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힘 때문에 입으로만 숨을 쉬고, 맑거나 누런 콧물이 계속 흐르고,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느낌이 몇 주 넘게 이어진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만성비염 증상일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요즘처럼 아침저녁 기온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며 이비인후과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다.
의학적으로는 코 점막에 생긴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거나 1년에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경우를 만성비염으로 본다. 며칠에서 2주 안에 저절로 낫는 급성비염과 달리, 만성비염은 뚜렷한 감염 없이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맑거나 누렇고 끈적한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냄새를 잘 못 맡는 후각 저하, 코 주변의 답답한 압박감과 둔한 두통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가 더 막히고 재채기가 잦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만성비염은 크게 알레르기성과 비알레르기성으로 나뉜다. 알레르기성은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 털 등 특정 물질에 반응해 나타나고, 비알레르기성은 온도나 습도 변화, 매운 음식, 담배 연기, 스트레스 같은 자극에 코 점막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생긴다.

코 점막 자극을 줄이는 생리식염수 세척 [그림=메디닉스DB]
증상이 한쪽 코에서 유독 심하거나 후각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 비중격만곡증이나 비강 내 물혹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함께 있을 가능성도 있어 정확한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원인에 따라 관리법과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