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집사 되니까 처음엔 몰랐던 게 하나둘 보여요.

골골송이 기분 좋을 때만 나는 줄 알았는데 아프거나 불안할 때도 스스로 진정하려고 골골거린다는 거. 한번은 병원 대기실에서 골골거리길래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긴장한 거였더라구요.

그리고 꼬리로 감정이 다 보여요. 끝만 까딱까딱하면 슬슬 짜증나기 시작한 거고, 빵빵하게 부풀면 진짜 화났거나 놀란 거고. 배 보여준다고 다 만져달라는 게 아니라 신뢰 표현일 뿐 만지면 깨문다는 것도 비싸게 배웠네요ㅋㅋ

제일 신기한 건 부르면 못 들은 척 하면서 귀는 이쪽으로 돌아와 있다는 거예요. 다 듣고 있으면서 무시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