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금니 씹는 면이 울퉁불퉁해 음식물이 자주 낀다는 말을 듣고 치과를 찾았다가 치아 홈메우기를 권유받는 경우가 많다. 치아 홈메우기는 충치 예방을 위해 어금니 표면의 좁은 홈을 메우는 시술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대상 연령을 궁금해하는 보호자가 적지 않다.
치아 홈메우기, 이른바 실란트는 어금니 씹는 면에 있는 좁고 깊은 홈을 레진 재질로 메워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막는 예방 처치다. 이 부위는 칫솔모가 완전히 닿기 어려운 구조여서 충치가 잘 생기는 곳으로 꼽힌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은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이며, 아직 충치가 생기지 않은 건강한 첫째와 둘째 큰어금니, 즉 영구치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다. 이미 충치가 진행됐거나 다른 재료로 때운 치아는 보험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본인부담률이 낮아져 비급여로 시술할 때보다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정확한 본인부담금은 의료기관과 시술받는 치아 개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진료 전 해당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금니 씹는 면 홈을 메우는 예방 시술 과정 [그림=메디닉스DB]
첫째 큰어금니는 보통 만 6세를 전후해 나기 시작하고 둘째 큰어금니는 만 12세 무렵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홈메우기를 받는 것이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치과계의 설명이다. 새로 난 영구치는 표면이 아직 덜 단단해 충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성인이거나 이미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 보험 대상이 아닌 작은어금니와 앞니 등에 홈메우기를 원할 경우에는 비급여로 진행되며 비용은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크다. 시술 전 여러 치과에서 비용을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홈메우기 시술은 치아를 깎지 않고 표면의 홈에 재료를 채워 넣는 방식이어서 통증이 거의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만 시술 후 관리가 소홀하면 메운 부위가 떨어져 나가거나 그 틈으로 충치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아동 치과 진료 중 홈메우기는 비교적 흔하게 시행되는 예방 처치로 꼽힌다. 다만 홈메우기가 모든 충치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시술 후에도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충치 예방의 기본 [그림=메디닉스DB]
홈메우기를 받은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모되거나 일부가 떨어질 수 있어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권장된다. 떨어진 부분을 방치하면 오히려 그 틈에 음식물이 끼어 충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보험 적용 여부와 대상 치아, 본인부담금은 해당 치과에 문의하면 정확히 안내받을 수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급여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자녀의 영구치가 새로 나는 시기를 챙겨 적절한 때에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충치 예방의 첫걸음이다.
홈메우기 후에도 단 음식 섭취를 줄이고 식후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씹는 면이 거칠어지거나 색이 변하는 등 이상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치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