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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중복 섭취, 제품 이름 달라도 같은 성분 겹칠 수 있어

종합비타민과 단일 성분 제품의 총량 확인, 복용약·수술 일정도 함께 고려해야

메디닉스 정동현기자|입력 |조회 0
영양제 중복 섭취, 제품 이름 달라도 같은 성분 겹칠 수 있어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아침에는 종합비타민, 점심에는 눈 건강 제품, 저녁에는 뼈 건강 제품을 챙기는 사람이 있다. 각각 다른 목적으로 골랐더라도 성분표를 펼쳐보면 같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여러 번 등장할 수 있다. 영양제를 관리할 때는 하루에 몇 종류를 먹는지만 세기보다 실제로 어떤 성분을 얼마나 섭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미국 국립보건원 영양보충제국은 종합비타민·무기질 제품에 통일된 성분 구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제조사마다 포함하는 성분과 함량이 다르고, 일부 제품은 특정 영양소를 많이 담기도 한다. 제품 앞면의 용도나 이름만으로 중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구미나 분말, 음료 형태의 제품도 섭취 목록에서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확인은 집에서 먹는 제품을 한곳에 모으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 성분별 함량이 한 알 기준인지, 하루 섭취량 기준인지 살핀 뒤 실제 먹는 양에 맞춰 비교한다. 종합비타민에 든 성분과 별도로 먹는 단일 성분을 함께 적으면 겹치는 부분이 드러난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첨가한 음료와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면 그 양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요한 영양소라고 해서 많이 먹을수록 유리한 것은 아니다. 일부 영양소는 과도하게 섭취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같은 성분이 여러 제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과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각 제품의 표시량을 따랐다는 이유로 조합 전체가 적절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식사와 제품을 통해 얻는 총량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복용약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비타민 K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식물성 성분인 세인트존스워트 역시 여러 약물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처럼 영양제의 문제는 같은 영양소를 겹쳐 먹는 데만 있지 않다. 처방약과 약국에서 구입한 약까지 목록에 넣고 의사나 약사에게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천연이나 식물성이라는 표현도 안전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제품의 성분과 용량,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상반응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한다. 새로운 제품을 먹은 뒤 불편이 나타났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상담해야 한다. 이때 시작한 날짜와 섭취량,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달하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영양제 복용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일부 제품은 출혈 위험이나 마취에 대한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을 같은 기간 동안 끊는 방식으로 결정하기보다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에게 제품명과 성분을 보여주고 안내를 받아야 한다. 평소 약이 아니라고 생각해 말하지 않았던 제품도 포함된다.

영양제는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는 수단이며 다양한 식품으로 구성한 식사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현재 먹는 제품이 어떤 필요로 시작됐는지, 지금도 같은 목적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결핍 치료 등으로 처방받은 제제는 임의로 줄이지 말고 기존 치료 계획에 따라 조정한다. 제품을 추가하기 전 현재 목록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불필요한 중복을 줄이는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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