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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많이 먹는 집단, 동맥경화 위험 높았다, 13만여 명 장기 추적

UK 바이오뱅크 분석에서 섭취 상위군 위험 증가 관찰, 가공 정도만으로 건강 영향을 단정하는 해석은 주의

메디닉스 강지현기자|입력 |조회 0
초가공식품 많이 먹는 집단, 동맥경화 위험 높았다, 13만여 명 장기 추적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과자와 가공육, 당류가 많은 음료, 즉석식품 등 여러 공정을 거친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높게 관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Frontiers in Nutrition에 9월 10일 발표된 연구는 영국 UK 바이오뱅크 참여자 13만3797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동맥경화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 시작 당시 동맥경화가 없었던 참여자의 식사 기록을 NOVA 분류체계에 따라 분석하고 이후 병원 입원기록과 사망자료 등을 활용해 동맥경화 발생 여부를 확인했다.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약 58.6세였고 여성은 전체의 53.3%였다.

중앙값 약 10.9년의 추적기간 동안 654건의 신규 동맥경화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진이 연령과 성별, 교육수준, 흡연, 음주, 신체활동, 체질량지수와 여러 건강 요인을 보정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은 집단에서 동맥경화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하루 섭취량을 중량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최상위군의 위험은 최하위군보다 29% 높았고, 하루 섭취 횟수 기준 분석에서는 40% 높은 위험이 관찰됐다. 다만 이는 집단 간 상대적인 위험 차이를 의미하며 개인의 실제 질환 발생 가능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수치는 아니다.

연구진은 혈액 대사체와 단백질 자료를 이용해 초가공식품 섭취와 관련된 생물학적 특징도 살폈다. 그 결과 지질단백질과 에너지 대사, 염증, 내분비 경로와 관련된 여러 지표가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초가공식품 섭취와 혈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지만 특정 식품이 해당 변화를 직접 일으켰다고 입증한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 역시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식습관과 동맥경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 없다.

초가공식품이라는 분류 하나만으로 모든 식품의 건강 영향을 동일하게 판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같은 분류에 포함되더라도 나트륨과 첨가당, 포화지방,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은 제품마다 크게 다르고 식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지방과 염증세포 등이 축적되면서 혈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로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흡연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식습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위험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실생활에서는 가공 여부만 확인하기보다 전체 식단의 균형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견과류와 적절한 단백질 식품을 기본으로 하면서 나트륨과 첨가당,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의 섭취 빈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식사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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